약먹고 속쓰릴때
몸이 아파 약을 처방받아 먹었는데 속쓰릴때 있지 않나요? 약먹고 속쓰릴때 또는 속이 쓰리거나 입이 텁텁하는 증상 때문에 기분이 불쾌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면 약먹는 방법에 문제가 있거나 약 유통기한이 지났을 수도 있고,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약을 먹은후 한두번 속쓰린 증상이 있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먹고 속쓰림 증상이 계속될 경우 약복용을 기피할 수도 있고, 증상이 계속됨에도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먹고 속쓰릴때 확인해야 하는 것들 [1] 약 복용시간
약 복용시간은 식후 30분, 식사 직후, 공복, 취침 전 등 생각보다 다양한데, 많은 경우 약 복용시간을 잘 지키지 않아 약먹고 속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약국 등에서 약을 조제하거나 구입하면 약 복용시간을 대부분 알려주지만, 이를 유심히 듣고 잘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약에 따라 복용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약 효과가 커지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입으로 들어온 약은 위장을 지나면서 대부분 흡수되는데, 흡수된 약 성분은 혈액 안에 일정한 농도로 유지돼야만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식사를 기준으로 약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크지만, 식사가 끝나고 30분이 지난 시점에 약을 먹으면 공복 상태가 아니어서 약에 의한 속쓰림 및 위장장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직후에 먹는 약은 음식물이 있어야 흡수가 잘 되거나 빈속에 먹으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들이다. 특히 무좀 치료제인 이트라코나졸은 식사 직후 음식물이 남아 있을 때 먹어야 속이 쓰린 위장장애를 낮춰 준다.
식사와 식사 사이 공복에 먹어야 하는 약들은 주로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약들은 음식물이 거의 소화된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음식물과의 상호 작용을 줄여 약효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제산제는 위 내 산도가 높은 식후 1~2시간이나 공복에 복용해야 위산에 의해 나타나는 속쓰림 통증을 가장 잘 완화할 수 있다.
졸음을 유발하는 최면진정제나 신경안정제 등은 수면 직전 복용하는 게 좋고, 고혈압 치료제는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비약은 복용 후 7~8시간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나므로 자기 전 먹어야 아침에 배변효과가 좋다.
약먹고 속쓰릴때 확인해야 하는 것들 [2] 충분한 물 섭취
약을 물 없이 또는 적은 물과 먹거나 물이 아닌 음료와 함께 먹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약먹고 속쓰림 증상을 느끼는 이들에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물은 단지 약을 삼키는 목적으로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물은 약이 체내에 들어가 효과를 낼수 있도록 약성분을 최대한 작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이 몸속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성분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 다닐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물은 복용한 약이 생화학 반응을 일으켜 약효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용매이다.
간혹 약을 물이 아닌 주스나 우유, 녹차나 홍차 등의 음료 또는 차와 함께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제산제로 쓰이는 수산화 알루미늄겔은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위의 산도를 높여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커피 등에는 타닌성분이 함유돼 있어 철분이나 칼슘 등 금속성분이 물에 녹는 것을 방해한다. 때문에 이들 차를 복용했다면 철분제나 칼슘제를 먹을때는 약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우유도 일부 항생제와 항진균제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비사코딜 등의 변비약의 경우 우유와 함께 복용 시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위에서 효과가 나타나 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이 자연스럽게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게 하려면 큰 컵으로 한 잔, 240㏄ 정도의 물이 필요한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약이 위벽에 닿는 것을 막아 속쓰림 등 위장장애도 줄일 수 있다.
감기약은 카페인과 상극으로 같이 먹어서는 안되는데,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약에 커피나 녹차, 홍차, 코코아처럼 카페인이 많이 있는 음료를 함께 마시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극대화돼 불면증과 현기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먹고 속쓰릴때 확인해야 하는 것들 [3] 약 유통기한
약도 식품처럼 유효기간이 있는데,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가 감소돼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곰팡이균 등이 증식해 속쓰림 증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콩팥에 손상을 주는 등 큰피해를 주기도 한다.
조제약은 보통 복용 가능한 기간을 1달 정도로 보지만, 처방일수를 유효기간으로 보고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3일 치의 약을 처방받았다면 해당 조제약의 유통기한도 3일이라고 보고 해당 기간 내 모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안약은 개봉 전 6개월/개봉 후 1개월, 연고는 개봉 전 2년/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안약, 연고는 개봉 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 사용한 날짜를 적어두고 사용하면 좋다.
식염수는 개봉 후 10일, 감기약과 소화제 등 가정상비약은 개봉 전 2년/개봉 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이 지난 소화제는 오히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바로 폐기해야 한다.
의약품을 냉장보관 할 때는 습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 자체가 습도가 높고, 문을 열고 닫거나 약을 꺼내고 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차나 습도차로 인해 약이 산화 또는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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